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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잘 받는 비결(상)
“성적 낮다고 포기하지 말라”

리더십·봉사활동 등에 무게 두는 곳도

‘영 스칼러’ 셰리 웡·원종미씨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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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망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요즘이다. 지난 몇 년간 학비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곧 대학생이 되는 자녀를 둔 부모는 미리미리 재정적인 준비에 나서야 한다. 이런 준비를 자녀가 도울 수 있는 길도 있다. 바로 장학금 신청이다. 

장학금은 재정적으로도, 추후 자녀의 이력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몰라 헤매다 시기를 놓치는 학생이 한둘이 아니다.

12학년 졸업 시 각각 10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 제안을 받고 이를 계기로 학생들을 위한 정보공유모임인 ‘영 스칼러’를 설립한 셰리 웡씨, 같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종미(줄리아)씨와 함께 장학금 지원에 대해 알아본다.



*장학금 정보는 어디서 찾나?


셰리 웡: 국내 장학금 웹사이트로 가장 유명한 것 중에는 ‘scholarshipscanada.com’과 ‘yconic.com’이 있다. 훌륭한 웹사이트들이지만 장학금보다 컨테스트가 더 많을 때도 있어서 난 혼자 리서치로 검색하기 시작했다. 시청이나 봉사단체, 보험회사 등 다양한 주류 기관·업체들의 웹사이트를 보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장학금 사업을 찾을 수 있다.


원종미: 위의 두 웹사이트는 교사들도 많이 추천하기 때문에 상당수 학생들이 알고 있다. 출발점으로는 좋지만 그만큼 신청이 몰린다는 뜻이기 때문에 학교, 박물관, 커뮤니티센터 등의 웹사이트도 수시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에는 어머니가 장을 보러 한인 수퍼마켓에 들리셨는데 그 곳에서도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하더라. 이런 뜻밖의 곳에서도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웡: 또 한 가지 방법은 성공한 학생들의 프로필을 검색해보는 것이다. 12학년 때 나와 비슷한 분야의 학생들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 그들의 프로필을 보고 어떤 상을 받았는지, 내게도 신청자격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기사를 읽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더 깊이 읽고 연구하면 길이 보인다.



*학생들이 신청할 때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가?

웡: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이다. 이건 나도 저지른 실수인데, 난 장학금은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니 12학년 때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부는 나이제한이 없어서 아주 어릴 때부터 신청이 가능하니 미룰 필요가 없다. 또 많은 학생들이 큰 액수가 걸린 장학금 몇 개만 신청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적은 액수도 모으면 무시할 수 없다. 나 역시 소규모의 장학금을 하나 둘 모아 전공서적 비용을 거뜬히 해결했다. 또 이런 지역 장학금 사업은 보통 신청자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받을 확률이 커진다는 장점도 있다.


원: 단체가 묻는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학업적 성과에 대해 물었으면 그 이상의 것들을 억지로 넣으려 하지 마라. ‘최대한 많이 적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할 수 있는 한 간략(concise)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두 학생 모두 90점대 중후반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장학금 신청에 성적은 얼마나 중요한가?

원: 성적이 높지 않다고 장학금 신청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자면 성적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영상 편집 기술이 뛰어났던 한 친구는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분야에 특성화된 장학금을 추천 받아 지원, 3천 달러 가량을 받았다. 

웡: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은 꼭 성적 순으로 나눠준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내 경험으로는 ‘리더십’에 무게를 두는 단체들이 많았다. 물론 본분은 학생이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외활동에 큰 비중을 두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수 있을 만큼의 성적을 받되 다른 활동에도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 모든 장학금을 아우르는 원칙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성적이 중요하다고 해도 영어나 스포츠 등을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많다.



*두 학생의 활동에 대해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고교시절 어떤 활동들을 했나?

원: 내 경우에는 9학년 때부터 바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밴드에서 4년간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사회정의 관련 클럽에도 3~4곳에 가입해 다운타운의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 가을마다 열리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컨퍼런스 등에 참석했다. 환경 관련 클럽에도 2곳에 가입했으며 그 중 재활용위원회의 리더도 지냈다. 재미로 불어와 아웃리치클럽에서도 활동했으며 마지막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at-risk) 학생들을 만나 성적이나 공부 등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역할도 맡았다.

웡: 고등학교 때는 환경클럽과 DECA(비즈니스 교육 관련)의 회장을 지냈다. 학교 밖에서는 여학생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플러프스 앤 퍼프스’라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창설했다. 친구 중에 따돌림을 당한 결과 홈스쿨을 선택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여학생들이 모여 함께 유용한 정보도 나누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워크숍을 통해 유기농 화장품 만들기 등 다양한 교실을 열었다. 이밖에도 YWCA, 배드민턴, 가라데, 수영, 피아노 등을 했다.



*들어 보니 과외활동이 상당히 많다. 활동이 적거나 리더십 역할을 해보지 않은 학생은 불리한가?

웡: 오히려 내 부모님은 활동이 너무 많아서 에세이가 중구난방이 될까 걱정하셨다. 하지만 많은 클럽에 가입돼 있어도 에세이 언급은 내 리더십 형성에 크게 도움이 된 2개 정도로 추렸다. 단어 제한이 있는 에세이에서는 소수의 활동에 대해 상세히 적는 것이 여러 활동을 언급만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또 꼭 사회정의 관련 활동이나 해외봉사 등 ‘대단한’ 일에 참여해야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남이 생각하는 이미지에 맞추기 위해 활동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완벽한 학생’을 위한 공식은 없다. 자신이 열정을 가진 분야에서 활동하면 이뤄지는 것이다.

원: 많든 적든, 자신이 했던 모든 활동을 기록해두면 추후 도움이 된다. ‘1등이 돼야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특기를 찾고 오랜 기간동안 헌신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장학단체들은 여러 활동을 조금씩 했던 학생들보다 2~3개를 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쏟은 학생들을 선호한다. 또 이렇게 노력하면 그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이 생기게 마련이다. 꼭 단체장을 지내야 한다는 선입견도 오해다. 리더가 아니더라도 좋은 아이디어나 캠페인을 시작한 일이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업적이다. 이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토론토 한국일보 김세정 기자
발행일 :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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