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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한인회, 3.1절 기념식도 성황 이뤄


현재 순항 중인 6대 주요사업 중간보고도 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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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이곳 몬트리올 동포사회에서도 열렸다.

몬트리올 한인회 주최로 지난 3월 1일 한인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최계수 몬트리올 대한노년회장, 이용화 교회협의회장을 비롯한 동포단체장들과 허 진 몬트리올 총영사 겸 ICAO 대사 등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념식 시작 1시간 전부터 한 분 두 분 노년층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어길선 부회장이 집에서 직접 담은 식혜와 떡, 과일을 즐기면서 참석자 간 인사와 담소를 나눴다.


30분가량의 리셉션이 끝난 후에 김종민 한인회 경제부 이사의 사회로 3.1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삼일절 노래제창,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 독립선언식 관련 영상, 서대문 형무소 감옥 영상, 만세삼창, 김영권 한인회장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기념사는 총영사관 측의 요청에 따라 허진 총영사 겸 ICAO 대사 이임사로 대체됐다.

이날 상영된 영상은 1919년 당시 탑골(파고다)공원 팔각정 단상에 직접 올라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정재용(당시 학생대표) 옹의 육성녹음 자료와 유관순 열사가 끔찍한 고문을 당한 1년 3개월 동안의 감옥 생활을 담은 것이었다. 정재용 옹은 1919년 3월 1일 선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민족대표 33인을 대신해 극적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면서 3∙1 운동의 불씨를 전국적으로 일으킨 역사적인 인물이다.  

영상 시청 후 숙연한 분위기 속에 이용화 교회협의회장의 순국선열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곧바로 최계수 대한노년회장이 나와 만세삼창을 이끌었고 최 회장의 선창에 따라서 모두가 ‘대한독립 만세’를 우렁차게 외치며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했다.

약 40여 분간의 기념식을 마친 후 한인회장 인사순서에서 김영권 32대 한인회장은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는 지금…’이라는 자료화면을 통해 공동운영위가 출범(1/13)한 이후 현재까지 진행 중인 6대 주요사업을 참석자들에게 중간보고했다.

김 회장은 먼저 “각 사업의 책임이사는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이사들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32대 한인회 18명 실무이사진의 수고를 격려했다. 김 회장은 “대한노년회, 국가유공자회, 재향군인회 등을 비롯해 신생단체인 한인청년회와 한아시아상공회의소, 월드옥타, 퀘벡한민족경제연구소 등 경제단체, 3개 한글학교, 그리고 문화∙예술∙스포츠인들이 한인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가운데 공동운영위가 잘 순항하고 있다”며 “한인회는 앞으로도 동포단체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동시에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일반 동포들과도 소통하면서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의 과제를 차근차근 진지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 공동운영위가 현재 추진 중인 ‘한인 중소기업 창업학교(경제분과)’ ‘한국 전통문화 여름 캠프(차세대분과)’ ‘몬트리올 한국주간 축제(문화예술/스포츠/정체성분과)’ ‘노년 건강복지 프로그램(실버분과)’ ‘축구리그(스포츠분과)’ ‘엑스포 67 한국관 복원(문화예술분과)’ 등 한인회 주요 사업의 개요와 진행 상황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엑스포 67 한국관 복원사업’에 관해 김 회장은 “몇몇 한인 건축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미 한국관 복원을 위한 전문 비영리단체가 설립됐다”며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른 전략과 접근 방식으로 한국관 복원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한국관 복원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몬트리올 한인들의 자긍심과 민족정체성 공간으로 삼는 데 집중하고 ▲한국관의 용도는 추후에 결정하자는 ‘先복원 後활용’ 전략으로 추진한다. 32대 한인회는 이 복원사업의 추진을 위해 김원철 건축사를 책임이사로 전격 영입했다. 김원철 건축사는 김 회장이 ‘한국관 복원사업에 매우 적합한 한인 건축예술가’로 높게 평가하는 한인 동포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동포단체장은 최계수 노년회장, 김인규 국가유공자회장, 이철재 재향군인회장, 이진용 민주평통지회장, 남기임 코윈지회장, 정영섭 한인학교장, 어길선 가나다한국어학교장, 김광인 한얼학교장 등이었고, 이용화 로고스교회 목사, 이승훈 몬트리얼 순복음교회 목사가 교회협의회를 대표해 참석했다.

한편,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뤄진 모금 및 지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수입 $6930(회비 $520, 기부금 $6410) ▲지출 $360.91

▲단체 기부자(가나다순): 국가유공자회 $100, 대한노년회 $100, 재향군인회 $100, 퀘벡한민족재단의 4차 지원금 5천 달러

▲개인 기부자(가나다순): 김광인 $100, 김수해 $100, 김영권 $200, 라윤후 $200, 어길선 $100, 이진용 $100, 정영섭 $100, 정희수 $110, 최계수 $100


나성수 한인회 재무이사는 “2018년 1월 13일 악천후 속에 열렸던 신년하례식 결산은 수입 $5820, 지출 $1660.62(떡국 식대 포함), 기부금은 퀘벡한민족재단의 3차 지원금 $5천, 김광인 $100, 김영권 $300, 박기순 $100, 이민구 $60을 포함해서 총 5560달러”라고 덧붙였다.

한인회에서는 당초 예년과 비슷한 인원의 하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해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기념식 시작 1시간 전부터 노년층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야 정도로 행사장이 한인동포들로 꽉 채워졌고 일부 동포는 밖에서 기념식에 참여했다. 지난해 8월 15일 32대 한인회가 출범한 이후 6개월, 몬트리올 한인사회가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어떤 노년층 어르신은 “맏형이 자리를 잡아감에 출가한 형제들이 명절을 맞아 본가를 찾아온 모습과 같다”라고 평했다.

3∙1운동이 파고다(탑골)공원에서의 낭독으로 시작해 전 국민에게 불길로 번진 것처럼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들이 간직하고 있는 열정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 활활 타오르고 있다. 단지 그 동안의 기구한 역사와 자신을 누르는 절제된 분위기 탓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것일 뿐.

대한민국 전 국민이 동참한 ‘3∙1 만세운동’부터 ‘금 모으기 운동’ 그리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평창동계올림픽 흥행’까지. 한국인은 쉽게 친해지기는 어렵지만 일단 서로 간의 믿음이 생기면 가히 그 에너지는 상상 이상인 것이다.

한인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지금, 아직 완전한 믿음이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돕고 단합하는 한인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사실 한인 동포사회가 어려울 때 한인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한인 동포사회 내에 ‘신뢰’와 ‘희망'이 싹트고 있을 때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을 준다면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의 우리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우리나라에 국경일이 유독 많은 이유기도 하다.

이제 몬트리올 한인사회도 서로의 ‘믿음’을 확인하고 ‘참여’와 ‘도움’으로 ‘한국인의 열정’을 보여줄 시점에 온 듯하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아직 이곳 몬트리올 땅에서 ‘우리 모두의 진심과 열정’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몬트리올 한인회 미디어부 & 공동운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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