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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02:59

21세기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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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때문에 세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이 모두 대통령 얘기를 마디씩 거들며 혀를 찬다. 욕하고, 걱정하고, 조롱하고, 빈정대면서……

 

  미국, 도대체 무슨 짓을 거야? 위대했던 나라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선거 다음날 아침 캐나다 최대 일간지 토론토스타의 일면에 실린 칼럼 제목이다. 자기 나라도 아닌 이웃나라의 대통령선거 결과를 두고 마디로 보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도발적이고 무례한 언사이다. “…미국이 미쳤다. 미국은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 자유와 평등의 초석위에 세워진 나라. 비록 못을 저지를 때조차도 올바른 이유때문에 그렇게 헀던 나라 나라는 이제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칼럼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아예 미국에게 사망선고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웃나라에서 법에 정해진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정당하게 뽑힌 그들의 지도자가 자기들이 예상했던, 아니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바랐던 사람이 아니라고 이런 식으로 오만하고 무례하게 재단하고 반응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언론의 태도인가? 심각한 문제는 이런 논조의 언론보도를 읽는 독자들중에 ! 이상한데?”,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보도를 지향하는 제대로 언론이라면, “ 언론들이여, 도대체 무슨 짓을 거냐?”, “ 위대했던 미국의 언론들은 죽었다.” 이런 제목의 칼럼을 써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 왔지만,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미국의 언론들이 어느 때보다도 심하게 일방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 주류언론의 절대다수가 클린턴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면서 트럼프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해댔다. 언론매체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는 미국언론의 오랜 전통이니 이를 특별히 문제 삼을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언론이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서 그들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차원을 넘어서 모든 지면과 프로그램을 총동원해서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보도를 끊임없이 쏟아냄으로써, 사람들을 호도하고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의 이미지는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이슬람혐오주의자, 반이민주의자, 입만 열면 막말을 쏟아내는 먹고 교양없는 저질…… 이런 것들이다. 대통령은 고사하고 교양있는 일반시민이 자격도 없어 보이는 미친 ’, ‘또라이이다. 그렇다 보니 그가 대통령 당선은 고사하고 애초에 공화당후보로 지명되리라고 예상한 사람도 드물었다. 그런데, 그는 후보가 되었고, 대통령이 되었다. 엄연한 사실을 접한 사람들은 놀라움을 넘어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멘붕 빠져버렸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걸까? 미국인들이 집단으로 미쳐 버린 걸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미친 미국인들이 아니라 미국언론들이다. 미국언론들의 미친 놀음에 같이 놀아난 세계의 언론들이다. 거대한 독재권력이 언론들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속여서 바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뉴스를 그토록 열심히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이해할 없는 바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미국의 언론들은 일방적이고 악의적으로 트럼프를 악마의 이미지로 만들었고, 세계의 언론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서 재생산하기에 바빴다. 클린턴의 유세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지만, 트럼프의 유세장에선 잔뜩 화가 나서 찡그린 얼굴로 막말을 쏟아내는 트럼프의 인상 쓰는 얼굴만 보여주었다. 미국 유력언론중 매체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고 그의 당선 가능성을 얘기하지 않았다. 매체들은 스스로 자기최면에 빠져 거세게 일고 있는 트럼프 현상 애써 외면하면서 사람들을 기만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정말 저렇게 저질이고 형편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미국 최고 명문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거의 1 가까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책을 썼으며, 저렇게 거대한 기업을 일궈냈고, 공화당 후보에 까지 올랐을까? 뭔가 이상한데?” 이런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많은 사람들과 미국대선 얘기를 나눴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언론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볼 밖에 없다. 언론은 기본적으로 보탬도 뺌도 없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해야 한다고 알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이런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언론매체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도하는 시대는 교과서에나 나오는 얘기가   오래다.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도하지도 않을 아니라 전체 사실 보도하지 않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 보자. 한국에서 지금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는 소위  최순실사태 수많은 보도 내용들중에는 체육특기생인   녀의 딸이 학교 수업에는 거의 들어가지도 않았고, 수준이 터무니없이 떨어지는 리포트를 제출하고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 학점을 땄다는 내용이 있다. 틀림없는 사실이겠지만, 이는 전체사실 아니며, 따라서 진실 보여준다고 보기 어렵다. 상식적으로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도 점수를 받아 학교를 졸업하는 이치에 맞지도 않고 지탄받을 일인 맞다. 그런데, 내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닐 때도 체육특기생 동기들이 있었다. 그들은 최순실같은 막강한 배후실세의 자제들이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그들을 교실에서 보지 했다. 내가 알기로 대한민국에서 체육특기생이 수업에 꼬박꼬박 들어가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은 최순실의 딸만 유독 그랬던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고,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그들의 장단에 놀아나고  있다. 이런 보도태도가 비단 사실에만 국한된 것일 리가 없다.

 

오늘날 언론은 단순히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뉴스들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다. 세상의 온갖 일들을 다루는 거대한 정보기관인 언론들은 어느새 막강한 독재권력이 되어 세상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지배하려고 끊임없이 사람들을 조종하고 세뇌시키고 있다. 웬만한 사람은 스스로 이런 사실을 알고 있고, 그래서 자기는 절대로 속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매체들중 비교적 자기 생각과 같은 논조를 펴는 매체만을 주로 보고 그들의 보도는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들도 역시 자기 편을 늘이기 위해서는 온갖 날조와 조작과 왜곡을 서슴지 않는 같은 족속들임을 망각한 .

 

진정한 해방은 권력으로부터 벗어난다고 되는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놓은 당신의 생각으로부터 벗어났을 가능하다.” 철학자 미셸 푸코의 말이 새삼 무섭게 다가온다. 어쩌다가 우리는 끊임없이 눈을 부릅 뜨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겨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있는 세상을 살고 있는지…... 요즘처럼 무서운 독재권력 언론으로부터 생각을 해방시키는 독립운동 절실히 필요한 때도 없는 것 같다. 


<칼럼니스트 나운택>  

http://blog.naver.com/damianrah 

The Columnist with Uncommon Common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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