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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퀘벡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한민족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재단의 임무(OUR MISSION)
캐나다와 퀘벡주,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금과 동포후원금을 재원으로 삼아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퀘벡 한민족 차세대 단체들에게 올바른 비전과 활동 공간, 그리고 활동 자금을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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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전에 생일을 맞아 하모니카를 선물로 받았다지금껏 살아오면서 받고 싶은 선물을 내가 미리 말해줘서 받은  처음인  하다새로장난감을  아이가  걸로 어떻게   있는지를 탐색하느라 이리 주무르고 저리 돌려 보듯이 나도 요즘 새로  하모니카로 동요에서부터 가요나 가곡도 블어보고뮤지컬곡도 불어 보고클래식 소품도 흉내내 보고 하면서 어떤    있는지어떤 곡이 가장  어울리는 악기인지를 탐색중이다.

 

그러던 중에 설날이 되었다일가 친척도 없는 이국땅에서 살다 보니 설이라고 해도 세배하러  데도세배하러  사람도 없다한국에있는 친지들에게 안부전화   하고 나면  것으로 끝이다그래도 명절이라 생각하니 어릴 적에  동네를 돌면서 세배를 하느라 한나절을 훌쩍 넘기던 일이 떠오르면서  시절에 들었던 노래들도 덩달아 기억속에서 되살아나  곡을 하모니카로 불어 봤다나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어른들이 부르는 노래를 어디서 주워듣고 흉내내기를 좋아했다 중에 특히 좋아해서 자주 불렀던 노래가 있었는데,

 

반짝이는 별빛아래 소곤소곤 소곤대던   

천년을 두고 변치 말자고 전깃불에 맹세한 님아

사나이 목숨걸고 바친 순정 무지개도 밟아 놓고…”

 

이렇게 시작하는 무너진 사랑탑이란 노래이다 나이에 가사 내용이 무슨 뜻인지  턱이 없다그저 경쾌한 노래가락이 좋아서 귀에들리는대로 흉내내며 골목을 누비고 다녔었다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노랫말중에 전깃불에 맹세한  댕기 풀어맹세한 이고, “무지개도 밟아 놓고 모질게도 밟아 놓고  당시  귀에 들리는대로 노래한 것이다. 

 

 당시  또래들은 어른들이 부르는 노래를 대충 듣고 귀에 들리는대로 따라 부르곤 했었다특히 가끔 주워들은 팝송의 경우에는 어른들도 모르는 영어를  턱이 없으니 그냥 들리는대로 따라 불렀다골목을 휘젓고 다니면서 -빠빠 룰라 시스 마이 베이비  미아 베이비(Be bop a lula! She’s my baby. I don’t mean maybe)…”, “…너퍼서 넘보나(Love potion number nine)…” 목청껏 불러재끼면 웬지 멋있어 보이고 신이 났다.

 

당시에는 군사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이라 학교를 오갈 때도 동네아이들이 줄을 지어서 발을 맞춰가며 군가 비슷한 행진곡들을 부르곤 했었는데  하나가 승리의 노래이다.

 

무찌르자 오랑캐  백만이냐 대한 너머(남아가는데 정의(초개)로구나…”  

 

여자아이들이 고무줄놀이할  단골로 부르던 노래이기도 하다.

 

제법 커서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노래들 중에도 뜻을  모르거나   알고 있는 것들이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어느 모임같은데서 연주나 노래를 듣게 되는 동심초 그런 노래중의 하나다나는  노래를 배운지 수십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노래의 뜻을 정확히 알지 했다우선 동심초가 童心初’ 또는 童心草  알았다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노래를 들을  마다 가사의 내용이 웬지 제목과  맞아 떨어지게 이해가 되지 않아 속으로 개운치가 않았었다그러다 최근에 하모니카로  노래를 불어보려고 곡을 분석하면서 비로소  노래의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가사는 중국 당나라의 악기(樂妓)시인 설도의 오언절구  춘망사(春望詞)’ 가운데 셋째 수를 번안한 것으로  내용중에 나오는 同心草 노래 제목이  것이다설도는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문재가 뛰어났으나 가정에 불행이 닥치면서 부득이 기생의 일종인 악기 되었다아주 총명하고 말재주도 뛰어나 그녀의 재능을 흠모한 당대의 일류 문인 백거이(白居易), 원진(元稹),유우석(劉禹錫), 두목(杜牧)등과 교류가 많았다이들  원진과의 정분은 각별해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고그를 흠모했다고 한다 시도  연정을 노래한 내용으로 번안된 가사에서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하고 한갓 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라고  부분의 원시는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인데여기서 결동심인은 사랑하는 연인이 맺어짐을 뜻하고 동심초는 편지지를 뜻한다고 한다따라서이 시의 원래 뜻은 한 마음이건만 맺지 못 할 사람인데공연히 편지만 써서 접은들 무엇 하리정도의 뜻이라고 한다.

봄이 되면 즐겨 부르곤 하는 가곡중에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 필 적에…”로 시작되는 동무생각’ 또는 사우로 알려진 노래가 있다여기 나오는 청라언덕이 무슨 뜻인지 독자 여러분은 아시는지청라(靑蘿)언덕은 푸른 담쟁이 언덕이란 뜻으로 대구 동산병원에서 신명여고로 넘어가는 길목에 실제로 있는 언덕이다이 노래는 작곡가 박태준님이 고등학교시절 이 곳을 지나가는 신명여고 학생을 흠모한 사연이 담긴 노래이다나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이 노래를 수도 없이 부르고배운지 수십년이 지난 후에야 이런 내용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노래가사를 제대로 알지 못 하고 부른 노래들도 많지만노랫말중에는 원래부터 틀린 것들도 더러 있다흘러간 가요중에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는 물레방아 도는 내력에는 “…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매고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라고 하는 구절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 노래의 작사자는 길쌈을 김매기의 (또는 기음)’으로 착각한 듯하다길쌈은 낮에 밖에서 하는게 아니라 아녀자들이 저녁에 집안에서 베를 짜는 일이다아마 김을 지방에 따라서는 기심이라고도 하는데서 생긴 착오가 아닐까 싶다

아마 국민 애창곡 순위 몇 손가락안에 들어 갈 게 분명한 고향의 봄의 첫 부분 나의 살던 고향은…”도 부를 때 마다 목에 걸리는 가사이다왜 내가 살던 고향은...”이 아니고말도 안 되는 비문인 나의 살던 고향…”으로 시작하는지 

노래는 노래일 뿐인데 그냥 흥겹게 부르면 그만인 걸 내가 너무 따지고 드는 건가? ‘댕기 풀어 맹세하든 전깃불에 맹세하든 그 사랑이 어디 갈 리도 없는데…  <산문가 나운택>  

나운택 칼럼 - 전깃불에 맹세한 님아 : 전기불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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