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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노인학대, 무의식 중 만연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가 여러가지 관점에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의 경제력 약화, 노인성 질환, 가중되는 부양책임 등 다양한 이유들을 구실로 한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 유기, 방임 등의 노인학대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본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노인학대가 매년 증가추세를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인사회에서도 이같은 노인학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관계분야 전문가들의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학대의 양상도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에 거주하던 부모를 살기좋은 캐나다에서 모시고 살고 싶다고 설득, 부모재산을 처분해 모셔온 뒤 심한 언어적, 정신적 학대를 가하는 경우, 언어가 자유롭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의 연금을 관리 명목 하에 자녀가 갈취하는 경제적 착취 학대 유형, 음식냄새와 지저분하게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엌사용 및 취사를 금지시킴으로 정서적, 정신적 폭력을 가하는 학대, 심지어 밀치고 떠미는 등 신체적 폭력을 통해 팔, 다리 등에 심한 상해를 입히는 학대에 이르기까지 한인 가정에서 일어나는 노인학대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학대’에 대한 이해 부족과 유교사상의 잔재로 인해 이를 가정문제로 치부하고 드러내지 않아 은연중에 발생하는 노인학대는 해마다 더욱 늘어가고 있다. 특히 이민사회 특성상 자녀에 대한 의지도가 본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는 국내 한인사회의 현실은 노인학대 예방, 방지나 대처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사회내에서는 이같은 노인학대에 관해 우선 노인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적절한 사회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토론토한국노인회와 한인사회봉사회는 향후 1년간 노인학대 예방과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첫 워크숍으로 김진영 전문의가 진행하는 ‘노인건강과 치매예방’이 23일(수) 오전11시 한인사회봉사회 사무소(720 Ossington Ave. Toronto)에서 진행된다.

 

출처: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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