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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뷰티풀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5)

P.E.I. 관광 첫날 아침엔 하늘이 잔뜩 흐려 있었다. 지난 1주일 내 쾌청하더니 정작 PEI 관광 첫날에 비가 오시려나? 아침 일곱 시 삼십 분에 관광단 일행의 첫 모임 장소인 토론토 한인타운 Yonge 스트릿트에 있는 OK Tour 여행사 사무실 앞으로 나갔다. 우리가 투숙한 Novotel에서 불과 세 블록이지만, 여행 가방을 끌고 가기엔 만만찮은 거리여서 택시를 탔다. 

모임 장소엔 여덟 시가 지나니 드디어 한두 사람씩 모이기 시작했고, 일행이 다 모여 인명 확인 후 관광버스에 올랐을 때는 아홉 시 경이었다. 일행 수는 20여 명, 55명 정원의 대형 버스가 썰렁했다.  

“자리가 넉넉하니 널찍하게 앉으세요.” 이번 관광의 안내를 맡은 가이드 P 씨의 농담 섞인 인사말에 오히려 공연히 미안했다.  버스는 토론토 시내를 벗어나 오타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열 시경부터 구름이 벗겨지며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한낮에는 섭씨 32도의 전형적인 따가운 늦여름 날씨가 산뜻했다.  


<▲The Parliament Buildings Centre, Ottawa: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캐나다 국회의사당 건물은 1857년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명령으로 1859 ~ 1866에 건축되었다. >


<▲ 오타와 총독 관저 리도 홀(Rideau Hall)의 Changing Guard 시간: 저 Royal guard들이 쓰고 있는 모자는 흑곰 털로 만들어졌으며, 여름엔 어찌나 더운지 모자 안에 몰래 어름주머니를 넣기도 한단다. >


정오경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하여 연방 의사당,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리도 운하 (Rideau Canal), 총리 관저가 있는 서섹스 드라이브와 총독관저 등, 관광 명소들을 돌아보고 몬트리올로 이동, 북미의 파리라는 아름다운 몬트리올 구시가지와 시청, 까르띠에 광장을 관광한 뒤 저녁 식사 후 Holiday Inn에 투숙했다. 

2005년 가을에 단풍 관광으로 다녀간 곳들이라 별로 새롭다거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9년 전 가을엔 귀풍 있는 중년 여인의 우아한 옆모습이었다면 이 여름엔 무르익은 여인의 요염한 앞모습에 비할 수 있었을까? 오랜만에 재회하는 친구처럼 여전히 반가웠다. 


<▲ 몬트리올의 거리의 무희: 몬트리얼 구시가지 거리에서 살사춤을 추고 있는 무희 >


<▲몬트리얼 쟈크까르티에 광장 풍경: 거리의 엔터테이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관광객들 >



관광 둘째 날 본 퀘벡도 마찬가지였다. 퀘벡 구시가지 Upper Town의 샤토 프랑트낙 호텔과 뒤프랭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세인트로렌스 강, 퀘벡 유명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해 놓은 화가들의 거리, 퀘벡과 역사를 함께해온 노트르담 사원도 반가웠고, 로워 타운의 쁘띠 샹플렝 거리와 목 부러지는 계단, 옛스러움의 극치인 로열 광장, 눈에 넣고 싶을 만큼 예쁜 프랑스풍 골목의 건물들. ㅡ 모두 여러 번 먹어도 물리지 않는 기호 별식처럼 내 마음의 미각을 다시 한 번 즐겁게 했다.


<▲ 퀘벡 로얄광장의 악사: 광자에서 연주하던 바이올리니스트가 잠시 휴식 중에 관광객들과 담소하고 있다. >


<▲ 올드 퀘벡 어퍼타운의 ‘화가의 거리’에서. >



광장 곳곳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도 얼굴들만 바뀌었을 뿐, 9년 전과 비슷한 자리에서 비슷한 분위기로 저마다 악기 연주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들의 연주를 들어주고 박수도 열심히 쳐주었다. 굳이 셰익스피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무덤으로 가는 동안 자기 몫의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아니든가? 내 보잘것없는 연기에 누군가 옆에서 손뼉 쳐줄 때 우리는 용기를 얻고 더욱 멋진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려니 …. 내가 놓아주는 동전 몇 달러와 진심 어린 박수가 저 가난한 거리의 악사들에게 자그마한 힘이 되어준다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상략>
국적 다른 언어들이 난무하는 
퀘벡 구시가지 로열광장에서
당신은 오늘도 묵언의 눈빛으로
장밋빛 인생을 말하고 계시는군요
인생은 삶의 장터 한복판에서  
열심히 제 모습 보이며 사는 거라고 ㅡ
눈물겹게 진지한 삶을
바이올린의 뜨거운 날갯짓으로 
허허 웃으며 속으로 흐느끼는 거라고  
<후략>
나의 詩 <거리의 악사 > 중에서    


그런데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왔다는 한 여인이 실종된 것이다. 잘 어울려 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보이지 않자 일행은 모두 하나같이 걱정했다. 그렇다고 낯선 곳에서 뿔뿔이 찾아 나설 수는 없는 일, 가이드 P 씨와 운전기사만 나가서 인파 몰린 거리를 뒤지고 다였다. 5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그녀와 나는 아직 제대로 인사도 나눈 사이가 아니었지만, 내가 앉은 의자의 반대편 창가에 조용히 혼자 앉아 창밖을 내다보거나 작은 노트에 무언가 적기도 하는 모습이 은근히 눈길을 끌던 사람이었다. 필경 길을 잃은 모양인데, 나도 길눈이 어두운 사람이라 남의 일 같지 않게 안타깝고 염려되었다. 

한 시간쯤 후에 P 씨가 그녀와 함께 나타났을 때 일행은 큰 박수로 그녀를 반겨주었다. 그녀는 내가 짐작했던 대로 길을 잃고 헤맸다고 한다. 원래 길눈이 어두워서 왔던 길을 도저히 찾을 수 없는데, 버스로 모이기로 한 약속시각은 훌쩍 지나고, 아무래도 자기 혼자만 뒤처졌을 것 같더란다. 결국,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갈 생각마저 했었다는 그녀. ㅡ 얼마나 애를 태웠던지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단체 관광을 하다 보면, 일행 중 누군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우리는 어느새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종종 경험한다. 이번에 보여준 일행의 관심은 물론, 가이드 P 씨의 침착하고 인품 있는 처사도 내게 믿음과 감동을 주었다. 

캐나다에 이민 온 지 25년 됐다는 P 씨는 세계의 역사와 정치, 캐나다의 역사와 사회 제도 및 경제는 물론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박식해서, 그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관광의 반(1/2)은 하는 듯했다. 버스 운전기사의 능숙하고 부드러운 운전 솜씨와 흐트러짐 없는 자세도 일행을 아주 편안하게 했다. 오늘은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잠시 실종되는 사건으로 관광 일정이 예정보다 왕창 늦어졌다. 두 시가 훨씬 넘은 뒤에 고급 이탈리아 식당에서 포도주가 곁들인 점심을 한 뒤, 퀘벡을 떠나 세인트존 강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뉴브런즈윅(New Brunswick)을 이동했다. 가는 길에 가이드  P 씨가 ‘빨강머리 앤’ 애니메이션을 DVD로 돌려줘서 즐겁게 보았다. 창밖엔 평화롭고 아름다운 농촌 풍경이 뒤로 줄달음질치고 있었다.


<▲올드퀘백의 랜드마크 ‘샤토 프롱트낙’ 호텔:  1893년에 청동지붕과 븕은 벽돌로 지은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이 호텔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세인트 로렌스 강이 내려다보는 언덕에 성처럼 지어졌다.  >



뉴브런즈윅의 주 수도 프레드릭턴 외곽에 있는 Riverside Resort라는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아홉 시가 너머 있었다. 예약은 되어 있었지만, 일행이 늦도록 도착하지 않아서 저녁 먹고 오는 줄 알고 식당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켰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 수 없다는 주인의 말에 우리는 모두 난감했다. 이러다간 저녁을 거르고 자야 할 판이었다. 가이드 P 씨가 자초지종을 말하고, 사정하여 겨우 주인을 설득, 퇴근했던 직원을 다시 불러냈다. 열 시 반에 급히 저녁 식탁이 차려지고, 우리는 초특급 행으로 만들어 내온 스파게티와 토스트를 감지덕지하며 맛있게 먹었다. 과연 “시장이 반찬”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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