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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기타
2014.03.01 21:51

‘짐 한 번 운반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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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한 번 운반했다가…’ 韓관광객 2년6개월형


    “마약인지 몰랐더라도 엄중 처벌”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짐이 별로 없어 물건 보내실 분 찾습니다. 사례비 정도만 받을게요." 

밴쿠버 지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보 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해당 사이트뿐 아니라 밴쿠버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사이트에서 비슷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라오는 글을 보면 짐을 부탁하는 사람보다 짐을 맡겨 달라는 사람이 많다. 이유는 수고비 명목으로 50~100달러의 사례비를 챙길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처럼 낯선 사람의 짐을 운반해주다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천)에 따르면 부탁받은 짐에서 마약이 발견돼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 A씨가 최근 BC주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당시 밴쿠버 공항에서 출국 심사 중 화물로 등록한 이민 가방에서 마약이 발견되면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도착 후 알게 된 한인 교포 B씨를 만나 식사를 했고, 가방 1개를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받았다"며 "옷과 약간의 책이 있는 가방이어서 의심 없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마약 운반인지 전혀 몰랐다"며 자신의 결백을 계속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만났던 B씨의 신원은 부정확했고, 행방도 묘연했다. BC주법원은 지난 1월 A씨의 마약 운반 혐의를 인정, 2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이상훈 경찰영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에서 "캐나다는 마약 복용보다 이를 제조, 판매, 유통하는 범죄자에 대해서 더욱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며 "A씨 경우는 검사가 금고 3년을 구형했으나 형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사는 "A씨처럼 낯선 사람의 짐을 부탁받거나 운반해주다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마약인지 모르고 운반했더라도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모르는 사람의 짐 운반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밴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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